스미타 노부요시 일본 시마네 현지사의 27일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상북도 도의회(의장 류인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2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오는 6일 개회되는 제155회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긴급현안으로 상정, 의원 5분 발언을 통해 성토하는 한편, 최영욱 의원 외 46명의 발의로 현재 산업관광위에 계류중인 '자매결연 파기 건의안'을 본격 심의하기로 했다.
여기서 도의원들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두 지역간 친선 우호와 교류 증진에 장애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예의 주시하겠다"는 2일 경북도의 '유감표명'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 강도 높은 표현을 구사, 일본측을 성토할 방침이다.
도의회는 이어 오는 4월 156회 임시회에서 도정질의 형식을 빌어 이의근 지사에게 시마네 현지사 발언에 대한 보다 분명한 언급과 행동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같은 도의회의 강력한 반발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촉발된 반일감정에 독도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유감표시를 넘어 지방자치단체까지 가세, 고조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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