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허가전 대출 배경 공세

입력 2001-03-03 00:00:00

한나라당은 2일 '정관계 로비를 통한 서울 도심카지노 설립설'에 대해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3역회의에서 "정부 허가가 나기도 전에 특정정치인과 가까운 모 인사 아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1천억원이나 대출받은 것은 부정이 개입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권철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서울 한복판에 카지노 설립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과거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때 골프장 허가로 막대한 정치자금을 챙긴 것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참석자는 "검찰이 나서서 막대한 금융지원이 카지노 설립허가가 나기도 전에 이뤄진 배경 등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회의 뒤 논평을 내고 "한무컨벤션이 정계실력자의 비호나 정권의 내락이 없었다면 어떻게 허가도 받기 전에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는 공사부터 마무리하겠는가"라며 "한무컨벤션 사장이 누구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는지, 그리고 'DJP 공조' 복원과 함께 공사가 급진전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목요상 정책위의장은 "차기 대선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카지노 설립을 허가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카지노 설립 의혹에 대한 제보를 세차례 정도 받은 적이 있었다"면서 "제보내용은 거액의 융자를 얻어 지은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장을 카지노장으로 전환해 주기로 '실력자'가 약속했으나 오히려 자신들이 코너에 몰려 구속될 지경이라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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