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확대지원책 세워라"2일 열린 대구금융현안간담회에서

입력 2001-03-02 12:25:00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주관으로 2일 오전 파크호텔에서 열린 '대구금융현안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한 지원책 및 규제 완화와 대구공항 국제화 사업, 섬유.기계업 활성화를 위한 산업인프라 지원 문제 등이 중점 논의됐다.

김만제 의원 사회로 2시간 동안 열린 이날 간담회는 금융.섬유.건설.기계 등 각 업종별 대표들이 현안과 애로사항를 건의한 뒤 대책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해봉 시지부장과 강재섭 부총재, 민주당 시지부장인 장태완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14명을 비롯 신동수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이성태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극년 대구은행장, 노희찬 대구상의 회장 등 지역 경제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계

대구은행 김극년 행장과 시중은행 대표들은 "기업 대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자산건전성 등 정부의 각종 규제와 지역 경기 침체로 마땅한 대상 기업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의 정책자금 대출업무도 이율이 1%에 미치지 못해 처리비 등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대출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지 않은 은행들의 경우 성업공사 등의 지원이 없어 부실여신 처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신협중앙회 강원수 영남지역본부장은 "예금자 보호요율이 지난해 100% 인상된후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실 신협에 대한 파산 위주 정책을 합병으로 바꾸고 합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새마을금고 김헌백 지회장은 "금융결제원 미가입으로 수표업무나 카드업 등을 못한다"며 "수입원을 다각도로 늘릴 수 있는 방안 확보가 필요하다"고, 하나로종금 박중찬 본부장은 "제 2금융권에 대해서는 BIS 비율 낮춰 달라"고 주장했다.

▲경제계

대구상의 노 회장은 "대구공항 국제화 사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임시법을 제정, 노선 적자액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충당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밝힌뒤 "법원 공탁금의 지역금고 유치"를 건의했다.

중기협동중앙회 최창득 지부장은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비율이 7%밖에 안된다"며 "대구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늘리고 신용 대출을 늘리는 은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서공단 정태일 이사장은 "기계 금속에 대한 기술적 지원 단체가 전혀 없어 투자 조성 여건이 안되다"며 연구 인프라 구축 문제를, 직물공업협동조합 정훈 이사장은 "기업과 금융간 대출 활성화를 위한 기업.금융간 연계 구조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또 지역 기업인들은 건설업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와 대우사태에 따른 한국델파이 등 자동차 부품업계에 대한 정책 자금 확대 등을 요구했다.

▲대책

한국은행 이성태 부행장보는 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총액한도 자금을 이달부터 지역에 200억 확대한다고 발표했으며 신용보증기금 이욱재 본부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구매자금 중점지원 등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보증 금액을 지난해 보다 4천억 늘린 2조7천억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재섭.윤영탁 의원 등은 "밀라노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정부 관계자와 업계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조만간 예정"이라고 언급했으며 백승홍 의원은 "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나 항공의 일본 노선 취항을 건교부에 협조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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