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내 하천 5년내 모두 없어진다

입력 2001-03-02 00:00:00

오는 2005년이면 포항시가지내 하천이 모두 없어진다.포항시에 따르면 시가지 일원에는 양학·칠성·두호·학산천 등의 하천이 10여km에 걸쳐 시내를 관통하고 있다. 이중 포항중학교 앞의 학산천은 97년에, 두호동 동부주유소에서 창포동 동양탕까지 이어지는 2천500m의 두호천은 93년 복개가 마무리됐다.

양학동~죽도파출소~죽도시장으로 연결되는 4천158m의 양학천 복개공사는 지난 94년부터 시작, 현재까지 2천788m가 끝났으며 올해중으로 300m가 추가 시공된다. 이 공사는 2004년 준공목표다.

대흥동~죽도시장~포항수협 위판장 앞으로 연결되는 칠성천은 미복개된 구간이 368m이나 시가 올해 40억원의 예산을 확보, 보상에 나서고 있다. 도심 한복판을 통과, 다른 하천에 비해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만 시는 칠성천을 복개, 유료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늦어도 2005년까지는 끝낸다는 계획.

이와 관련, 환경관계자들은 "형산강 물꼬를 시가지 일원으로 트는 등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도시계획을 했더라면 크고 작은 하천들이 시가지를 휘감는 포항이 멋진 도시가 됐을 텐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하천을 살려야 한다는 소리도 없지 않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면서 생활 오·하수 유입으로 죽은 강으로 변한 칠성천과 양학천은 도시미관을 위해서라도 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