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잦은 비…농가 '한숨'

입력 2001-03-01 14:35:00

##보리생육 크게 부진

혹한으로 마늘, 양파에 이어 보리마저 생육이 부진한데다 잦은 눈.비로 습해 현상이 나타나 농가들이 울상짓고 있다.

의성군 농업기술센터는 27일 올겨울은 12~2월중순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 보리의 생육재생기가 3~5일 늦어졌다고 밝혔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올겨울은 특히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크게 늘어 보리 습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 농가들은 보리밭의 배수구를 정비, 습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리 생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웃거름이 중요하다"며 "단밀.단북면 등 대규모 보리 재배단지 작목반을 통해 10a당 요소 14~16kg을 웃거름용으로, 생육이 극히 불량한 보리밭은 속효성 비료인 유안 13~17kg을 다음달 4일까지 시비해 줄 것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청송 사과나무 동해

청송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겨울 영하 15℃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해발 430m의 현서.안덕.부남.부동면 지역 과수원 60여ha가 동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추위에 약한 M9 등 신품종을 심은 농가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1천500여 농가에 동해 대책 홍보전단을 보내 △가지치기할 때 꽃눈을 평년보다 20%정도 더 남겨두고 △가지도 많이 잘라내지 말고 솎아주는 정도로 할 것 △가지치기 시기도 3월이후로 미룰 것을 당부했다.

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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