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옷을 바꿔라

입력 2001-02-28 14:21:00

백화점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의류매출을 늘리기 위해 지역백화점들이 비상전략을 앞다퉈 세우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백화점에서 의류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 가량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경영에 가장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백화점의 올 1, 2월 의류 매출은 440여억원으로 이 기간 전체 매출의 53.4%을 차지, 전년 동기비 매출은 11.5%, 점유비는 1.5% 신장하는데 그쳤다. 동아는 목표매출에 크게 부진한 의류매출을 늘리기 위해 명품브랜드를 보강하는 한편 이벤트, 경품축제, 사은품증정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동아백화점은 젊은층 고객을 위한 매장의 차별화 및 고급화를 지향하기 위해 본점은 층간이동을 통한 의류매장개편, 쇼핑점은 현대화공사로 전체매장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동아백화점 의류매장 관계자는 "경기의 장기침체로 고급의류의 매출이 줄고 있지만 올봄 남여성 정장 및 혼수예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면 새로운 수요층을 중심으로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백은 올들어 본점 신관광장, 프라자점 8층 이벤트홀에서 각종 특가판매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3월에도 다양한 의류행사를 통한 봄신상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대백은 3월 9일까지 본점에서 '대구 톱디자이너 초대전'을 비롯, '남성의류 봄상품 5만점 창고대개방전'를 갖는다. 또 프라자점에서는 내달 6일까지 '골프스포츠 대전', '남성 봄이월 인기브랜드 균일가 특판'행사를 잇따라 연다.

대백은 올 1월 456억원의 의류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 정도 증가했다.

대백 의류매장 관계자는 "다가올 매장개편때는 우수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의류매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우기자 yud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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