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또 이겼네"

입력 2001-02-28 00:00:00

지난해 챔피언 SK 나이츠가 신세기 빅스를 상대로 통산 10전 전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LG 세이커스는 동양 오리온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확정에 1승을 남겼다.

SK는 27일 청주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시즌 신세기와의 경기에서 서장훈(32점),재키 존스(18점. 18리바운드)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82대80으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대우를 인수해 창단한 신세기와의 맞대결 10차례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대우전까지 포함하면 11전 전승을 올려 천적을 입증했다.

그러나 SK의 신세기 상대 10전 전승의 진기록은 쉽지 않았다.

SK는 경기 초반 신세기의 조동현(13점)에게 3점슛 2개를 얻어맞은 반면 조상현(17점), 로데릭 하니발(6점), 재키 존스가 마구잡이 3점슛을 던져 모두 빗나가는 어수선한 경기 운영으로 끌려갔다.

중반 들어 외곽슛 대신 서장훈과 재키 존스를 활용한 고공 플레이를 가동시키며 전세를 뒤집은 SK는 4쿼터 들어 다시 신세기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다.

79대78, 1점차로 쫓긴 SK는 하니발의 자유투로 80대78로 점수차를 벌인 뒤 신세기의 마지막 공격을 차단하고 조상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간신히 신세기의 막판추격을 따돌렸다.

LG도 구미 원정경기에서 두자리 승수를 채우겠다는 각오로 나선 동양의 투지에 말려 고전한 끝에 97대93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전반을 51대51, 동점으로 마친 LG는 에릭 이버츠(29점)의 내외곽포와 교체 투입된 구병두(18점)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4쿼터 막판 95대93, 2점차까지 추격당했다.

LG는 종료 8.7초를 남기고 구병두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어 97대93으로 달아나며 동양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3위 SK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2위를 확정지어 4강에 직행하게 된다.

또 이날 LG의 승리로 정규리그 매직넘버 '1'을 남긴 삼성 썬더스는 축배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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