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경찰의 물고문에 의해 숨진 고 박종철(당시 서울대 언어3)씨가 26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대학에 입학한 지 17년, 박씨가 비명에 세상을 떠난 지 14년만이다.
서울대는 지난 96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6.25 참전 전사자 및 4.19의거 희생자에게 명예졸업장을 준 적은 있지만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 박씨는 아들의 명예졸업장을 받아든 뒤 곧바로 교내에 설치된 아들의 흉상을 찾아 아들의 영전에 졸업장을 바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어 박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다른 사람들에게도 명예졸업장 수여 등 적당한 보상이 뒤따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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