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28일과 3월 7일 밤 9시 55분 자연다큐멘터리'개미'를 방송한다. 다큐멘터리 '개미'는 혼인비행끝에 교미에 성공한 공주개미가 여왕개미가 되어 자신의 '왕국'을 건설해가는 모습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미의 생태를 담아낸다.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5월말의 늦은 오후, 공주개미와 수개미들은 평생에 단 하루뿐인 짝짓기를 위해 개미집에서 하나 둘씩 기어나오기 시작한다.
일개미들은 이들의 성공적인 '혼인'을 위해 시중을 들고, 몇 차례의 날갯짓을 거듭한 수개미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잠시 후, 공주개미들도 풀잎을 지지대 삼아 자신의 무거운 몸을 허공으로 띄운다. 이 때부터 이들의 신성한 '혼인비행'이 시작된다. 공주개미가 6m상공에서 짝짓기의식을 벌이는 것은 근친상간을 피하고, 높이 날 수 있는 강한 유전자의 수개미를 만나기 위한 것. 이 일대의 모든 개미집에서 뛰쳐나온 수천마리의 공주개미들과 수개미들은 적합한 짝을 찾아 종족번식을 위한 교미에 돌입한다.
2~3㎜에 불과한 개미들이 화면에 꽉 차게 등장해 애니메이션'개미'나'벅스라이프'에 나오는 의인화된 개미 이상의 생동감있는 모습을 선보인다.
여왕개미가 처음 생산한 알의 고치를 손수 찢어 첫번째 자식들을 닦아주는 장면이 '왕국'의 시작이라면, 생산력을 잃어 일개미들에 의해 굴 밖으로 끌어내지는 장면은 '왕국'의 종말. 종족간의 전쟁을 벌이는 주름개미의 모습도 볼거리. 수천마리의 개미떼는 상대종족이 한 마리도 남지 않을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 마지막으로는 상대편의 여왕개미를 '처형'하는 의식이 필수. 다른 동물에게서는 볼 수 없는 개미만의 '잔인함'이다. 그런 반면 같은 종족들 사이의 '동족애' 또한 남다르다. 제작진은 한 개미가 위에 저장해놓은 음식을 동료개미에게 토해내서 전해주는 진기한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개미의 놀라운 생존력의 비결이 바로 철저한 조직생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 이밖에도 불개미가 자신의 무기인 산(酸)을 쏘아대는 모습, 불개미떼에 '도전'한 두꺼비가 이 산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개미지옥이 개미를 잡아먹는 진풍경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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