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한국토지공사에 대한 국회 건교위 질의에선 호남 편중인사 문제 제기로 속기록 삭제를 요구하는 등의 논란이 벌어졌다.
논란은 이날 개회와 함께 자민련 출신의 김용채 토공사장이 임원진을 건교위원들에게 소개시키자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사진〉이 사전 제출된 인사 자료를 토대로 편중 인사의 심각성을 부각시키면서 불거졌다.
이 의원은 "임원진 9명중 3분의 2인 6명이 호남 출신"이라며 "특히 김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2월 이후만 해도 4명의 임원을 임명했는데 그중 3명이 호남출신이고 금년에 임명된 3명중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고 "토공에는 인재가 호남출신밖에 없느냐"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이 편중인사로 인한 국정 농단에 대해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얘기했고 그 말을 총리가 받아서 지금 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편중인사를 계속하는 사장은 대통령과 아무 상관없이 취임했다는 말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오늘 소개한 임원은 전부 9명이지만 정식 임원은 6명이며, 이중 호남 출신은 2명(부사장과 단지 본부장)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다른 지역출신"이라며 "영남권이 한명도 없어 최근 임원 개편때 넣어 줬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공방이 계속되자 민주당의 이윤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이 의원은 대통령이 인사문제를 갖고 농단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속기록에서 이런 말은 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해봉 의원은 "편중인사로 국정이 농단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으며 이에 이윤수 의원도 "임원으로 전라도 사람은 못들어가고 경상도 쪽만 들어가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되받는 등 공방을 거듭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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