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신

입력 2001-02-24 14:06:00

◈한.일 합작영화 '호타루'하회서 촬영

일본 도에이(東暎)사 50주년 기념작품인 '호타루(반딧불이)'가 영화계의 지대한 관심속에 22일부터 27일 까지 안동 하회마을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이 영화의 제목은 2차 세계대전때 일본 '가미가제' 특공대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국인이면서 특공대로 죽은 사람이 반딧불이가 돼 돌아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회에서 촬영되는 장면은 2차대전에 참전한 일본인 노부부가 전쟁중 특공대에서 전사한 한국인 친구의 고향을 찾아 가족에 유품을 전해주는 대목이다.

이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하회마을 촬영분에는 하회별신굿 탈놀이 보존회원들이 특별 출연하고 공연모습도 담겨진다.

총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 영화는 오는 5월 한.일 양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감독과 남자주연배우는 국내에서 개봉돼 인기를 얻은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와 다카쿠라 켄이다.

한편 촬영장에는 일본 아사히 TV, 기네마준보, 아사히 신문 등 일본 15개 유력 언론사와 국내 언론사의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양들의 침묵 속편 '한니발'수입불가

'양들의 침묵'의 속편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한니발'이 흉측한 장면이 많다는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수입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니발'은 앤소니 홉킨스와 줄리안 무어가 주연을 맡은 스릴러물. 인육을 즐기는 천재 괴물의사 한니발 렉터(앤소니 홉킨스)가 정신병원을 탈출한 지 10년 후 적수인 연방수사국(FBI) 여자요원 클래리스 스탈링(줄리안 무어)과 다시 대결하는 내용이다. 미국에서는 흥행실적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편에서 스탈링 역을 맡았던 조디 포스터는 인간의 뇌를 먹는 등 엽기적인 장면이 많다는 이유로 출연하지 않았다.

국내 직배사인 UIP측이 재심을 청구해 옴에 따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오는 27일 이 작품에 대한 수입여부를 다시 판정키로 했다. 이날 심의에서도 수입 불가 판정을 받게 되면 6개월 후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개봉은 힘들어지게 된다.

◈'와호장룡'내달 국내재개봉

0…올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된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내달 3일 국내에서 재개봉된다.

'와호장룡'은 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주연의 무협서사극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와 경합을 벌이게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개봉된 바 있다.

◈한.중합작 '게이머'크랭크인

0…한.중 합작영화 '게이머'가 오는 27일 촬영에 들어간다. 가상공간과 현실 세계를 넘나 드는 사랑을 그린 판타지 멜로물인 이 영화는 '돈을 갖고 튀어라'의 조감독출신인 이영국 감독의 데뷔작. 이민우와 윤손하가 출연하며 정보석 명계남도

공연한다. 중국측 합작사는 '국두''붉은 수수밭'을 제작한 시안(西安)영화사. 총 제작비가 36억 원. 중국에서 절반 가량을 촬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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