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3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2.28민주정신의 현재적 실현'이라는 주제로 2.28 민주포럼 창립 모둠토론(conference)을 개최했다. 대구지역 학계, 교육계, 법조계, 경제계 등 각 분야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2.28민주운동의 정신이 단절돼서는 안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2.28정신의 창조적 계승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영남대 김태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2.28민주운동은 단순한 의거가 아니라 선도성, 지속성, 체계성을 갖춘 운동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2.28민주운동은 ▲참여민주주의의 전범 제시 ▲시민사회 발전의 동력 제공 ▲민주주의의 공고화에 대한 기여 ▲민주적 시민연대 구성의 토대 마련 ▲지방자치 확립에 기여 등의 현재적 의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두 대구대 교수는 "2.28민주운동은 이승만 정권의 교육에 대한 지배에 맞서 일어나 교육운동의 시발점이기도 하다"며 "대구지역의 교육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실천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우 실천불교 대구경북승가회장은 "건국 이후 최초로 민주운동의 불을 지폈던 2.28민주운동은 대구의 자랑이지만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 시민도 많다"며 "기념 민주운동상 제정, 마라톤대회.백일장 개최 등의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기 대구사회연구소장은 "2.28정신은 지난 30년동안 대구.경북지역이 군사독재정권의 텃밭으로 변해버리면서 한 세대 동안 단절됐다"며 "2.28정신의 창조적 계승은 지방분권과 지역혁신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극 희망의 시민포럼 공동대표는 "2.28정신을 바로 계승하는 것은 독재정권을 부정하는 것이며 민주개혁의 과제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박정희 기념관 건립 반대도 2.28정신의 올바른 계승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종호 대구시의원은 "2.28민주운동은 지역 시민사회의 이념적 지향이 되도록 정리돼야 한다"며 "2.28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70년대 반유신과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세력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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