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땅경작.폐품팔아 모은돈

입력 2001-02-23 15:39:00

동사무소 직원들이 공공근로자들과 함께 노는 땅을 경작하고 폐지.고철 등을 모아 마련한 돈으로 장학기금 조성에 나서 화제.

문경시 모전동사무소(동장 김병옥) 직원들은 지난해 휴경지 250평에 무.배추를 심어 208만원, 폐품 수집으로 341만원 등 모두 549만원을 모았다.

올해도 휴경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 고추와 꽃모종을 길러 판매할 계획이며 폐품수집을 계속해 올해 모은 돈을 포함, 내년초까지 1천만원의 기금을 만들 계획이다이들은 이 기금으로 매봉산의 이름을 딴 '매봉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는 것.

지난 99년부터 역내 휴경지를 경작해 온 직원들은 "수익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을 도와왔으나 1회용으로 쓰는 것보다 기금을 적립, 계속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장학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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