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주 법으로 도박끊기 지원

입력 2001-02-21 21:09:00

미국 동부 최대의 도박장인 애틀랜틱 시티 카지노가 있는 뉴저지주에서 도박을 끊으려는 의지를 가진 도박중독자를 돕는 법안이 마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주의회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 발효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이 법안은 도박중독자가 스스로 문제를 인정하고 카지노통제위원회(CCC)에 등록을 하면 도박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도박장을 찾더라도 입구에서 경비원에 의해 출입이 저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비원의 눈을 속이고 도박장에 들어갔다 적발되면 돈을 땄을 때는 전부 몰수당하고 잃었을 때도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

이들의 명단은 도박장내 환전소 등에도 비치돼 도박장측으로부터 도박자금을 꾸거나 가계수표를 현금으로 바꿀 수 없도록 규제된다. 애틀랜틱 시티 도박장은 뉴욕 인근에 위치해 이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으며 도박병으로 인한 한인가정의 불화도 끊이지 않고 발생해 왔다. CCC측은 명단에 등록된 도박중독자가 딴 돈은 자동 몰수하고, 도박장측이 고의로 출입을 허용했을 때는 도박중독자가 잃은 돈까지 몰수해 도박중독증 치료나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등에 이용하게 된다.

이 법안은 도박병이 손을 자르고도 끊기 힘든 점을 감안해 스스로 도박을 끊으려는 의지를 가진 도박중독자에게 외부적 도움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의회 상하원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법안은 그러나 본인만 CCC에 등록을 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지 등 제3자에 의한 등록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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