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사들 "2위탈환 포기 못해"

입력 2001-02-21 14:38:00

SK 나이츠가 현대 걸리버스를 힘겹게 누르고 2위 LG 세이커스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삼보 엑서스는 신기성이 개인 통산 두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 동양오리온스를 꺾었다.

SK는 20일 청주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와의 경기에서 높이의 우세를 내세워 84-78로 이겼다.

지난 18일 LG와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해 2위 추격에 제동이 걸렸던 3위 SK는 이날 승리로 LG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좁혀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이 걸린 2위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6위 현대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에 빠지면서 19승20패로 승률이 5할 이하로 떨어졌고 7위 기아와의 승차도 3경기차로 좁아졌다.

서장훈과 재키 존스로 '트윈타워'를 구축한 SK는 초반 양희승의 3점포로 맞선 현대에 좀체 리드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2쿼터 종료 23초전 골밑에서 서장훈과 조니 맥도웰이 신경전을 벌이다 동시에 퇴장당하면서 SK는 비로소 높이의 우위를 살리기 시작했다.

현대는 골밑 싸움이 능한 맥도웰이 퇴장당하자 곧바로 골밑이 허전해졌으나 SK는 서장훈이 빠져도 존스가 건재했다.

44대46으로 2점 뒤진 채 3쿼터에 들어간 SK는 존스가 동점슛을 넣는 등 현대의공격을 차단한 채 순식간에 연속 17점을 빼내 61대46으로 경기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4쿼터에서 양희승이 2개의 3점슛을 꽂아넣고 최명도의 3점슛 등으로 한때 76대78, 2점차까지 추격하며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으나 마지막 1분여를 남기고 거푸 3개의 3점슛이 빗나가고 자유투마저 불발,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SK는 78대76에서 하니발이 2차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데 비해 현대는 강재엽, 이지승이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존스는 21점과 18개의 리바운드로 제몫을 했고 현대 양희승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30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보 가드 신기성은 원주 홈코트에서 치러진 동양과의 경기에서 14득점-리바운드 10개-어시스트 13개를 각각 기록하며 트리플더블로 101대9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98~99시즌에 이어 개인 2번째이며 올 시즌 16번째 트리플더블.

삼보는 올스타 가드 신기성의 종횡무진과 존 와센버그가 35점을 쏟아부으며 토시로 저머니(27점)와 김병철(22점)이 분전한 동양을 압도했다.

삼보와 동양은 여전히 8위와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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