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한국 안무가 페스티벌 참여 전효진씨

입력 2001-02-19 14:16:00

지난 18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회 '한국 안무가 페스티벌'에 '오페라와 춤'이라는 작품을 들고 참여한 '전효진 발레단' 안무자 전효진(29)씨는 대구·경북지역 무용인으로서 서울의 비중있는 발레무대에 진출해 춤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오페라와 춤'은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배경으로 만든 창작 발레예요. 발레의 매력이 최대한 드러나도록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씨가 이번 서울무대에 올린 '오페라와 춤'은 지난 해 12월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전국 차세대 안무가전'의 대상 수상작. 이에 따라 한국현대무용진흥회가 주최하는 제4회 한국 안무가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파리 바뇰레 무용콩쿠르 수상자(일본 시라이 무용단, 이윤경무용단)와 교수급 안무자들이 함께 참여한 수준높은 무대.

"발레의 매력은 역시 포인트 슈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보 관객들은 포인트 슈즈를 발레를 하는 사람들 누구나 신는, 일종의 장비로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슈즈가 바로 훈련의 결과를 알려주는 잣대죠. 포인트 슈즈를 통해 선이 만족할만큼 나오려면 엄청난 훈련이 필요합니다"

5살때부터 발레를 시작했다는 전씨는 계명대학 대학원, 폴란드 바르샤바 발레학교 등을 거쳤고 대구시립무용단의 발레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다양한 주제를 갖춘 창작발레무대를 많이 갖고 싶다는 전씨는 한국인의 춤을 해외에 알리는데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씨는 발레무용가 배화자씨의 둘째딸로 언니 전효숙씨도 발레를 전공, 성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대구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발레 가족의 일원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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