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대구 경제계가 화합해야 한다고 판단, 불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제17대 채병하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구상의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권성기 (주)태왕 회장은 "그동안 도와 준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지역 경제 회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권회장은 "그동안 두번이나 상의 회장에 출마한 것은 개인의 영달보다는 선진국들의 상의 운영을 보면서 대구 상공회의소도 선진 상의로 만들고 싶어서였다"며 "그러나 내 자신의 진의와는 상관없이 온갖 억측이 난무한 상황에서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권회장은 또 지역 경제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제3의 인물을 추대하고자 노력했으나 이 역시 원칙이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여의치 않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권회장은 "특히 '대구시 발주 공사를 태왕이 독식하고 있다', '문희갑 대구시장이 권회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문시장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권회장은 "문시장 취임 이후 태왕이 수주받은 대구시 발주 공사는 4건에 불과하며 이도 모두 경쟁입찰이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찰받았을 뿐인데도 왜 그런 소문이 나는지 정말 모를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회장은 "대구상의가 지역 경제인들의 구심체가 되려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새 회장이 지역 경제인 모두를 껴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의 사무국도 환골탈태해야 2003년 이후 상의 임의가입 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상의 주변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도와준 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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