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 부모에게 숨진 일본인 취객의 아버지가 감사와 사죄의 뜻을 밝힌 편지를 보냈다.
이씨 아버지 이성대(62)씨는 "숨진 일본인의 아버지라고 밝힌 사람이 이씨가 다니던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赤門會) 이사장 박시춘(일본명 아라이)씨를 통해 지난 17일 한지 1장 분량의 편지를 전달해왔다"고 18일 밝혔다.
박 이사장에 의해 한글로 번역된 이 편지에는 "이번 제 아들의 선로추락사고에서 귀하의 아들이 저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보여준 용기와 행동에 대해 깊은 감사말씀을 드리고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감사와 사죄의 뜻이 담겨있었다.
고령으로 병석에 누워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일본인 노인은 20여년전 자신의 뒤를 따라 어부일을 하던 장남이 조난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부인도 그 충격으로 2년뒤 병사하는 불행을 겪었고 이번 전철역 사고로 다시 셋째 아들을 잃었다.
한편 편지를 받은 이씨는 "자식을 잃은 것은 그분이나 나나 마찬가지로 부모님에게 무슨 죄가 있겠느냐"며 "부디 마음을 다잡아 병석에서 털고 일어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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