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250억달러 상당의 가짜 무기명채권사기 행각을 벌이다 체포된 범인 2명이 모두 한국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토론토 총영사관은 캐나다은행 CIBC를 상대로 위조된 미재무부 무기명채권을 건네고 신용장을 발부받으려다 연방경찰에 체포된 범인들이 한국 국적의 박성택(67)씨와 캐나다 교민 마이클 이(37)씨로 밝혀져 외교통상부를 통해 신원조회가 이뤄지는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캐나다 국적의 이씨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박씨는 연방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CIBC 토론토 지점에 정교하게 위조된 1억달러 짜리 무기명채권 250장을 건네고 신용장을 받으려다 은행측이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짜임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됐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박모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박씨 등은 이들 무기명채권이 장제스(蔣介石)가 이끄는 국민당 정부군의 전비를 지원하기 위해 미정보기관의 요청으로 재무부가 1934년에 발행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신용장 발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경찰은 박씨 등을 체포한 뒤 사상 최고액의 사기사건이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밝힘으로써 외신을 통해 전세계로 타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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