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라크 폭격이 있은 가운데, 코소보 지역에서는 폭탄 공격으로 버스 승객 수십명이 사상하고, 중동에서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을 공격했다. 중국에서는 파룬궁 분신 자살 사건이 또 일어났다.
◇코소보=코소보 북부지역에서 16일 평화 유지군 호위 아래 60여명의 세르비아인을 태우고 가던 버스가 폭탄 공격을 받아 7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주둔 영국군이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달 간 이곳에서 발생한 사건 중 가장 심각한 것이다.
세르비아 북부 도시 니스를 떠나 코소보의 세르비아계 마을로 향하던 5대의 버스 중 1대가 표적이 됐으며, 이 버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국경을 넘자마자 폭탄 공격을 받았고, 폭탄은 원격 조종에 의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군은 전했다.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 통신사인 SRNA는 폭탄 공격이 알바니아계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레바논=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헤즈볼라가 16일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레바논 영토인 셰바 팜스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순찰차에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보안관리가 말했다. 공격은 헤즈볼라 지도자 하르브와 무사위의 암살 추도일을 맞아 '알 아크사 순교단'이라는 부대가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스라엘도 포격을 가해 전투가 1시간 가량 벌어졌으며, 이때 헤즈볼라 게릴라들도 5명이 숨진 것으로 이스라엘측이 파악했다. 셰바 팜스지역은 이스라엘·시리아·레바논 등 3국의 국경이 겹치는 곳으로,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에서 이 지역을 점령했다.
◇파룬궁(法輪功) 분신=25세 된 중국의 파룬궁 수련자 1명이 16일 베이징(北京)에서 또 분신자살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청년은 이날 정오쯤 휘발유를 온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으며, 경찰이 출동해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그는 전에 숨졌다. 그의 유서에는 파룬궁 창시자 리훙즈(李弘志)가 수련자들을 격려하던 "해탈을 하려면 죽음을 두려워 말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지난달 23일에도 수련자 5명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집단 분신자살을 기도, 여자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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