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와 대구시의 구지공단 매매협상이 사실상 타결, 그동안 위천국가단지 지정 장기 표류로 겪어온 산업용지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대구시는 15일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이 대구시에 대한 매각방침을 확정짓고, 33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쌍용차 채권단에 매각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매각대금 600억원, 1년거치 2년 분할상환의 대금지급 방법을 제시한 대구시 안을 수용, 오는 19일 매각 관련 서류를 시로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구시 배광식 경제국장은 "조흥은행이 대구시 안을 수용함에 따라 다른 채권단도 이에 동의하고 있어 사실상 구지공단의 시 인수가 결정됐다. 채권단의 매각 통보가 오는 대로 시의회 승인을 받아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공단 인수주체는 대구시가 되지만 공단을 개발할 사업주체로는 대구도시개발공사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태"라며 "인수계약 후 예산문제를 포함한 공단개발 청사진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구지 자동차공단을 일반공단으로 전환해 선개발, 후정산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달성신도시 건설과 연계해 산업, 주거, R&D(연구 개발 기능)등이 조화된 복합산업단지개발 △단지내 외국인 투자 전용단지, 첨단기업 전용단지 조성 △선진국형 투자환경 조성 및 단지내 민자발전소 유치 등 3개부문에 중점를 두고 개발키로 했다.
시는 부지인수 협약이 체결되는대로 사업시행자 변경승인을 거쳐 올 하반기에 89만평의 분양공고를 할 예정이다. 또 공정 36%선에서 공사가 중단된 기반시설공사도 계속해 2003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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