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오리온스가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꺾으며 시즌 두번째 2연승을 달렸다.
동양은 14일 울산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기아와의 경기에서 토드 버나드(31점), 토시로 저머니(29점) 등 두 용병의 활약을 앞세워 90대81로 여유있게 이겼다.
이로써 동양은 지난 3일 이후 시즌 두번째 2연승을 기록하며 8승째를 거둬 승률 2할을 넘어섰다.
6강 플레이오프에 실낱같은 가능성만 남겼던 기아는 이날 꼴찌 동양에 덜미가 잡히면서 6위 탈환이 사실상 좌절됐다.
기아는 앞으로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겨도 6위 신세기가 남은 경기 9경기 가운데 5승만 챙기면 7위에 머물게 돼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다.
동양은 기아 센터 듀안 스펜서의 무기력증을 틈타 비어 있는 기아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버나드가 외곽포를 잇따라 꽂아넣어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버나드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키고 2점슛 역시 5개 모두 림을 가르는 놀라운 슈팅 감각으로 17점을 쏟아 부었다.
동양은 센터 저머니까지 공세적인 포스트업 플레이를 펼치며 가세, 1쿼터를 30대14로 크게 앞서 승리를 예약했다.
주전들이 동반 부진에 빠진 기아는 2쿼터 들어 식스맨들을 대거 기용,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동양의 전희철(12점), 김병철(11점)에게 고비 때마다 점수를 허용하고 저머니와 버나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기아는 4쿼터 들어 72대82, 10점차에서 교체 멤버로 투입된 길도익이 3점슛 2개등 8점을 따내는 등 81대86으로 추격했으나 강동희의 3점슛 2개가 거푸 림을 벗어나 역전 찬스를 놓쳤다.
동양은 김상우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레이업슛으로 88대81로 달아난 뒤 버나드가 관객들을 의식한 덩크슛을 터트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전희철은 3점슛 1개를 보태 통산 3점슛 300개를 돌파한 8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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