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형을 알면 대입도 '넓은 문'

입력 2001-02-14 12:04:00

'특별전형을 자세히 보면 대학 가는 길이 넓어진다'

2002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특별전형이 전년도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91.3% 증가한 7만1천9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한다. 5명 가운데 1명은 이 기준에만 맞으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뜻.

실업계 고교 출신자, 선.효행자, 고령자,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 사회봉사자 등은 많으면 100개 이상의 대학이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특정 과목이나 영역에 소질이 있는 수험생은 특정 교과목 성적 우수자 전형(한국외대 영남대 등 27개대)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전형(경북대 한양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39개대)의 문을 두드려볼만 하다. 내신성적 우수자도 대구대 등 13개 대학에서 모집한다. 경북대 영남대 등 16개 대학은 특수목적고 출신자를 우대한다. 외국어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은 33개 대학에서 모집하므로 선택해 입학할 수도 있다.

공무원 재직자와 자녀들은 37개 대학에서, 장기복무 하사관.환경미화원 자녀들에게는 각각 31개, 22개 대학에서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경북대 경희대 대구가톨릭대 등 10개 대학은 아동복지시설 입소자 및 출신자를 특별전형한다.

성균관대 계명대 등 20개 대학은 학생임원 역임자, 대구가톨릭대 등 6개 대학은 개근자 특별전형을 두고 있다. 추천제 전형의 추천인은 고교장(142개대) 종교지도자(38개대) 외에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기업체장 지역기관장 등 다양하다.

대학과 모집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독특한 특별전형도 다양하게 실시되므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산대는 산업재해자 자녀와 고교특별활동우수자, 고려대는 벤처창업자와 특별활동우수자, 광운대는 용감한 시민상 수상자나 효부상 수상자 자녀, 대구대는 장애인자녀와 사회복지시설근무자를 모집한다. 한양대는 벤처기업가, 연기재능보유자, 장애인자녀, 3대이상 가족동거 등 다양한 특별전형을 마련하고 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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