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앙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당초 4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훨씬 앞당겨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또 "북한 사정에 밝은 일본의 한 정보소식통이 '김 위원장은 23일쯤 서울에 도착해 사흘 정도 머물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정상회담 진행을 위한 구체적인 문제가 남북간 막후채널을 통해 협의되고 있으며 다음 주말 성사시키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임동원 국정원장의 워싱턴 방문도 미국 부시 행정부에 남북정상회담의 조기개최에 따른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 정부의 다른 당국자의 말을 인용, "정부는 이미 청와대와 국정원,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 위원장의 경호와 의전 문제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측근인사가 지난달 24일의 설 직전에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 우리측 고위 관계자와 만나 답방 전반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한 정보 소식통은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단언하건대 절대 그런 일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고 정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내주 방문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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