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독자적인 브랜드 개발, 디자인·품질 향상이 강조되고 있지만 지역 업체들의 영업활동은 여전히 가격경쟁력에 의존한 제품 판매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구지역 기업들의 기업경쟁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품판매의 애로요인으로 조사대상업체 102개사 중 무려 80.0%가 '가격경쟁력 약화'를 꼽았다는 것. 반면 '마케팅 활동 부족(9.0%)' '낮은 품질수준(5.0%)' '신제품 개발 저조(3.0%)' '브랜드 인지도 미비(3.0%)' 등 비가격경쟁력 부문은 미미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경쟁력 상실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자재비용의 과도한 상승(57.0%)'과 '노동비용 상승(32.0%)'이 지적됐다.
비가격경쟁력 부문의 비중이 낮은 것은 대부분 지역기업들이 OEM제품이나 범용제품을 위주로 생산, 품질·제품 기획력·마케팅 능력 등 비가격경쟁력 우위를 통한 차별화보다 가격경쟁력 우위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상의측은 지역업체들이 품질 향상, 자사브랜드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영세성과 독자시장 개척에 따른 리스크 부담으로 이를 실행하지 못하거나 아예 비가격경쟁력 향상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업체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비가격 경쟁력 부문을 높이지 못한다면 이는 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결국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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