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가진 기업투자설명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철-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간 핫코일 분쟁과 관련, 현대측에 핫코일을 공급할 수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포 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미국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투자설명회에서 핫코일 분쟁에 관한 포철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주주 이익에 반하는 자동차강판용 핫코일 공급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유 회장은 지금까지 자동차강판용 핫코일은 어느 기업에도 공급한 적이 없다고 말한 후 앞으로도 어떤 기업에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국내 언론사 뉴욕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포철에 자동차강판용 핫코일을 공급하라는 얘기는 "코카콜라에 코카콜라 원액 기술을 달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간담회에 배석한 관계자는 한국의 일부 언론에 포철이 연합철강이나 동부제강에 핫코일을 공급하면서도 현대에는 핫코일 제공을 거부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포철이 어떤 기업에도 자동차강판용 핫코일을 공급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철강 등에 공급된 핫코일은 자동차강판용과는 전혀 다른 용도의 제조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핫코일이며 자동차강판용 핫코일은 포철의 핫코일 공정에 대한 이해와 첨단기술 지원없이 단순히 물건만 가져가서 쓸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철강가격 전망과 관련, 지난해 4/4분기에 철강재 가격이 폭락한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오는 3/4분기부터는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포철의 철강생산계획 2천800만t은 한국과 주력시장인 아시아,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요를 감안해 책정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수익우선의 경영방침이 정해졌기 때문에 이익이 더 난다는 전제라면 생산량을 줄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철이 98년과 99년에는 세계 최대의 철강생산회사였으나 지난해는 신일본제철이 생산량에서 포철을 앞섰다면서 그러나 이익은 포철이 신일본제철에 비해 2배이상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포철의 철강 부문 기업가치가 11조원이지만 오는 2005년에는 21조원으로 배가되고 비철강 부문 또한 현재는 4조원이나 2005년에 12조원으로 늘어나 포철 전체의 기업가치가 33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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