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경마장 백지화 조속한 대책 마련을

입력 2001-02-13 08:00:00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은 12일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대우그룹.동아건설의 대규모 분식회계로 추가적인 잠재부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정부는 또다시 엄청난 공적자금을 퍼부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특히 "현 정권은 대우그룹의 부실을 일찍 감지했으면서도 질질 끌면서 부실을 눈덩이처럼 키웠다"면서 "대우의 분식회계 규모가 애초 22조원이라는 발표와 달리 갑자기 41조원으로 늘어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또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 역시 사전에 부실을 인지하고도 경영정상화 방안은커녕 문제점조차 공표하지 못했고 사후대처마저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정부측의 안일한 대응을 성토했다.

경주 경마장 건설 무산과 관련, "300만 경북도민의 숙원사업인 경주 경마장 건설사업을 백지화시켜 경주시민은 물론 경북도민 모두 현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분노를 넘어 울분과 자괴감에 빠져 있다"며 "조속한 대책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현 정권이 문화재 보존을 외치면서도 세계적 문화유산인 문무대왕 수중릉 바로 앞에 핵발전소를 증설하려 한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결정에 대해 정권의 정체성마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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