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6박7일간의 일본방문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귀국후 공항 귀빈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사 세무조사를 거칠게 비난하는 '독설'을 펼쳐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저지에 나설 뜻을 분명히했다.
김 전 대통령은 도쿄 주재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의 '언론사 세무조사 발언 파문'과 관련, "이제 실질적으로 임기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레임덕이 온 김대중(대통령)이 (이번 세무조사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확실히 건넌 것"이라며 "언론이 지금 좀 숨을 쉬고 비판하는데 대한 협박용으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단호히 언론이 궐기해 저항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임당시 언론사 세무조사를 했으나 언론사의 장래를 위해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받고는 "뭐를 물어도 대답하지 않겠다. 근본적으로 큰 취지는 아니며 내가 스스로 얘기한 것 이상은 안하겠다"며 언급을 피했으며, "세무조사 내용의 공개를 시민단체가 요구하고 있다"는 물음에도 "어떤 시민단체인가. 치워라"며 입을 다물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김정일의 서울방문은 절대 있을 수 없다.
KAL기 폭파나 어부 납치 등으로 범죄인이 돼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방문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며 "김정일이 목숨을 걸고 서울을 방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막는 방법을 우리가 강구하고 있다는 얘기를 도쿄에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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