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 첫 개설

입력 2001-02-12 00:00:00

장애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가 전국 최초로 대구와 부산에서 잇따라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대구여성장애인연대(대표 김경희) 부설 성폭력상담소(소장 권순기 053-637-6058)는 10일 오후 2시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 장애인연대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하루앞선 9일에는 전국 최초로 부산여성장애인연대가 부산시 금정구 장전1동에서 부설 성폭력상담소(051-583-7736)를 개설했다.

이 상담소는 여성장애인들의 정서적, 신체적 특성을 이해하고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상담활동을 통해 심리적, 법률적, 의료적 지원을 하는 한편 장애인 대상의 성폭력과 성에 대한 예방활동, 여성장애인 인권보호 활동 등을 벌이게 된다.

이를 위해 각 상담소는 의료·법률·학계 등 각 분야별로 자문팀을 구성하고 후원자를 발굴하는 한편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전국 지원망을 구축하게 된다.

권순기 대구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에 노출돼도 자기방어력이 떨어지는 여성장애인들을 성폭력으로부터 예방하고 인권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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