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항생제 남용 등으로 인해 아시아가 강력한 신종 전염병의 진원지가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IHT(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신문이 9일 보도했다.
미국 CDC(질병통제센터) 전염병센터 소장은 "질병 사망자 수는 아프리카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훨씬 더 많은 질환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유행성 질환 중 대표적인 홍콩독감(1968~69년) 아시아독감(1957~58년) 등이 아시아에서 발생했으며, 세계적으로 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1918~19년)도 아시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일부 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는 항생제 남용과 관련된 것으로, 맹독성 독감으로 허약해진 환자에게 항생제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가 침입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아시아가 새로운 전염성 질환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항생제 남용이 특히 심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각국에서는 의사와 병원들이 이익을 챙기기 위해 항생제 남용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의학자들은 설명했다.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박테리아는 죽일 수 있지만 내성을 지니는 이른바 '슈퍼버그'의 출현을 불러 올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콩 유치원생의 10%가량이 가장 널리 쓰이는 항생제 중 4종에 대해 내성을 지닌 변종 폐렴균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의 박테리아 80%가 초강력 항생제에 대해서까지 내성을 지니고 있어, 내성 균 비율이 미국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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