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대표취임 후 처음으로 9일부터 2박3일간 지역구인 울진과 봉화를 찾았다. 지난 연말 최고위원으로 고향을 찾은지 2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표면적으로는 '성묘'가 목적이지만 빈틈없이 짜여진 일정 때문인지 정치적 해석이 뒤따르기도 했다. 그는 첫 방문지인 울진 후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권'이라는 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큰 정치인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0...고향방문 이틀째인 10일 김 대표는 울진중앙감리교회에서 열린 국가발전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시작으로 국정강연회, 선산참배, 어항방문 등을 강행했다. 울진읍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국정강연회에서 김 대표는 4대개혁과 강한 여당, 상생의 정치, 대북정책 등을 설명한 후 정치적 의지를 거침없이 피력했다. 그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저를 훌륭한 정치인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0...9일 자신의 출신고가 있는 후포 어업인복지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표현이 더 직설적이었다. 그는 밤늦도록 400여명의 지역민들이 자리를 뜨지않고 기다린데 고무된 듯 "저의 뒤에는 후포와 울진이 있고 저를 바라보고 기대를 갖고 있는 대구와 경북, 영남이 있다"면서 "여러분의 후원으로 기필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또 간담회 말미에는 지난 선거 패배의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떨어뜨릴려면 1만6천표로 하지 16표로 떨어뜨렸느냐"면서 "자다가도 깰 정도로 한이 맺혔는데 대표가 되고나서 다소 한을 풀고 있다"고 덧붙였다.
0...김 대표의 2박3일 고향방문 일정은 의례적인 여당대표의 고향방문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빡빡한 일정으로 짜여졌다. 9일과 10일 울진을 방문하고 11일에는 봉화에서 사찰과 교회, 농민단체 간담회 일정 등이 계획돼 있다. 9일 밤에는 이례적으로 읍.면 협의회장과 당직자를 자신의 울진자택에 부르기도 했다. 이같은 일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현재 진행중인 울진.봉화선거구의 선거무효소송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울진.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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