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마다 탁아소·유치원 운영

입력 2001-02-09 14:07:00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육아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여성들이 자녀에 대한 걱정 없이 직장을 다닐 수 있는 탁아소·유치원 시설이 비교적 잘 마련돼 있다.

현재 북한 각지에는 동(洞)마다 중대형 공장 및 기업소와 협동농장 작업반별로 탁아소와 유치원이 설립돼 있다. 규모에 따라 여러 개가 설치돼 있는 곳도 있다.

중대형 공장 및 기업소의 경우 소속 여성에 국한하지만 동 탁아소·유치원은 지역내 기관, 공장, 기업소에 근무하는 여성의 자녀를 모두 수용토록 하고 있다.

탁아소 운영에서 가장 잘 돼있는 부분은 직장여성들이 근무시간에도 자녀들에게모유를 먹일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산후휴가를 마친 여성들은 모유를 먹이는 시기인 생후 8개월 정도까지 2시간에 한번씩 20∼30분동안 탁아소에 와서 자녀에게 모유를 먹이고 돌봐줄 수 있다. 또 우유, 이유식, 쌀도 우선 공급된다.

2년 기간의 유치원은 교육성 산하로 건강관리와 급식보장이 탁아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그래도 대부분 여성들은 유치원을 선호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유치원 교육을 강요하지 않고 있으며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권한이다. 한글을 가르치는 유치원 높은반은 학령전 의무교육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부모들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어 유치원에 가지 않으면 자기 아이만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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