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판소리 보존회 발기인 대회

입력 2001-02-09 14:25:00

영남판소리의 맥을 보존하고 이의 계승을 주도해나갈 모임인 '영남 판소리 보존회(가칭)'가 9일 오전 11시, 경북 청도군 각북면 덕촌리 이명희 명창 판소리 전수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사단법인 형태로 출범할 이 단체에는 이동복(경북대).박종문(대구가톨릭대) 교수 등 학계, 문곤 한국예총 대구지회장.김수기 국악협회 대구지부장 등 예술계, 이태수 매일신문 논설위원, 김상호 대구MBC미디컴 사장 등 언론계, 김상순 청도군수 등 관계 인사 등 3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영남 판소리 보존회의 설립은 '세계화'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지역화'를 문화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운동. 이 단체는 우선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온 영남 판소리의 맥을 살리고 이의 우수성을 알리는 작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영남 판소리 보존회에 따르면 한말 이후 쇠퇴해온 지역 판소리인 동편제 계보를 이은 경북 선산 출신의 박녹주선생이 흥보가를 만정 김소희선생에게 전수했고, 이명희 명창이 김소희 선생으로부터 춘향가.심청가.흥보가를 영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전수했다는 것. 이명희명창은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돼있다.

영남 판소리 보존회는 사단법인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개인적이고 산발적으로 이뤄져온 지역 판소리의 보급운동을 법인 형태의 운동규모로 확대, 지역 판소리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연락처는 영남판소리 보존회 011-511-2244.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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