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 해'에 대구 관광이 즐겁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돈 안들이고도 대구의 문화유적지와 산업현장 등을 전문 가이드와 함께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전 10시 대구 두류공원내 대구관광정보센터 앞에서 출발하는 투어 버스에 올라타면 편안하게 대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물론이고 차량 운행도중에도 유적지와 명소에 대한 설명을 가이드로부터 들을 수 있어 실속 관광을 위해선 금상첨화이다.
지난해 12월2일 첫 운행을 시작한 시티투어 버스는 45인석 버스를 37인승으로 특수 제작해 앞과 뒤의 좌석사이가 넓어 편안하다. 또 이용객들에게는 차량내에서 따뜻한 차(茶)가 제공되고, 냉장고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예약자 명단에 외국인이 끼여 있으면, 통역 가이드 7명중 해당 국어를 할줄 아는 가이드가 버스에 올라 안내를 맡는다.
시티투어는 모두 8개 코스〈표2〉로 짜여져 있다. 버스는 하루(오전 10시~오후 5시)와 반나절(오전 10시~오후 2시)코스로 구분, 운행하고 있으며 관광지별로 머무는 시간이 40분~1시간 정도여서 보고 즐기기에 충분하다. 버스가 정차하는 관광지는 모두 45개소이다. 공원과 유원지 9개소, 정수장.댐.체육시설 6개소, 서문시장.종합유통단지.약령시전시관 등 산업현장 5개소, 국립대구박물관.도동서원.동화사.대구향교 등 대구시내 문화유적지 18개소, 갓바위.삼존석굴.한티순교성지.대가야왕릉전시관 등 대구인근 문화유적지 7개소, 군부대 등 특수지역 3개소 등이다. 대구와 대구인근의 웬만한 관광.유적지는 다 들르는 셈이다.
일단 버스가 출발하면 산뜻한 옷차림의 전문 가이드가 승객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한다. 두류공원을 시작으로 목적지까지 달리는 동안 스쳐가는 주요 건물과 거리 등 의미있는 곳에 대한 설명을 빠뜨리지 않는다. 물론 차량내에는 영상기기가 설치돼 관광지와 유적지 등에 대한 영상물을 방영, 승객들의 이해를 돕게된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려면 인터넷(www.tgsisul.or.kr)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인터넷 활용을 못하는 사람의 경우는 전화(627-8900)로 안내센터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물론 이용요금은 없다. 하지만 관광지와 사찰 입장료〈표1〉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시티투어 버스가 운행한 지 2개월만에 이용객이 2천43명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4%)과 타 지역 사람(8%)은 물론 시민(88%)들로부터도 인기를 끌어 예약을 하지않고는 빈 좌석을 구하기가 어렵다. 만약 예약자가 버스 출발 전까지 도착하지 않았을 경우는 예약을 하지 않은 대기자 중 순서대로 태운다. 현재 상태론 늦어도 20일 전까지는 예약을 해야 좌석을 얻을 수 있다. 오는 10일쯤부터 3월의 승객을 예약 받는다. 대구관광정보센터측은 "예약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탑승 못할 경우엔 미리 연락을 해줘야 대기자들이 차례로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말한다.
대구시는 대구시티투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게 나옴에 따라 버스가 확충되는 대로 주 6일 운행으로 관광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대구관광정보센터내에 마련된 특산물전시판매장(대구.경북공예조합 운영)에 들러 대구.경북지역의 특산품과 캐릭터상품 등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이밖에 대구관광정보센터에서는 영상물과 자료, 안내원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의 당일 관광코스 등 관광안내를 한국어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받을 수 있다. 자료실에 가면 등산.여행.요리.낚시 등 각종 레저와 관광 관련 자료를 볼 수 있고, 세계 각국과 전국의 축제 관련 자료를 복사해 올 수도 있다.
황재성 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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