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면회소 경의선 복구후 남.북방한계선에 둬야

입력 2001-02-08 14:32:00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역사적 과제이며 북한의 민생난을 돕기위한 인도적 지원문제는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해 큰 의의가 있는 만큼 가능한 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8일 경주에서 열린 대학적십자회 지도교수 총회 참석차 대구를 찾은 서영훈(78)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북한을 조만간 방문해 북한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 총재는 면회소 설치와 관련 "경의선이 오는 9월 복구되면 경의선에 가까운 북방한계선이나 남방한계선에 역을 설치, 면회소를 두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편리성 등의 이유로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 설치 보다는 고령인 이산가족의 건강을 고려하면 육로이동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총재는 적십자병원을 저소득층, 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계층 위주의 의료사업을 펴는 특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북 덕천이 고향인 실향민 1세대인 서 총재는 지난해 12월 한적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2대 총재로 선출돼 지난달 3일 3년 임기의 한적 총재에 취임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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