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전문털이 혐의로 7일 구속된 정모(18.남구 대명동)군 등 10대 청소년 6명의 범행은 너무 대담해 경찰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훔친 승용차로 대구 도심의 금은방 출입문을 들이받아 부순 뒤 귀금속을 털었다.
경찰조사 결과 소년원에서 사귄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2월30일 오전 5시50분쯤 중구 동문동 ㅎ금은방에 훔친 소나타 승용차로 출입문을 향해 돌진, 문을 부순 뒤 3천9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10차례에 걸쳐 5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해말 경산시 일대에서 승용차 2대를 훔치는 과정에서 승용차 앞을 가로막는 차주를 그대로 밀어 붙이고 달아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특히 경산시내 4개 금은방에선 손님을 가장, 물건을 사는 척하며 반지 등 귀금속을 갖고 그대로 달아나는 등 대낮 절도 행각도 서슴치 않았다.
경찰은 경산시내 금은방 날치기 사건이 잇따라 수사하던 중 한 금은방에서 용의자가 전화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통화내역 조회와 보름간의 잠복끝에 공범을 모두 붙잡고 대구의 금은방 절도 행각도 밝혀냈다.
경찰은 이들의 장물처리 과정을 조사하는 한편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금은방 강도 사건 관련여부도 수사중이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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