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종료 1초전 끝내기 3점포

입력 2001-02-07 15:09:00

삼보 엑서스가 경기 종료 1.3초전에 터진 신기성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우승 후보 LG 세이커스를 3연패에 빠트렸다.

또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갈 길 바쁜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제압, 홈경기 6연패에 탈출했다.

시즌 중반까지 극심한 전력 부조화로 8위에 머물고 있는 삼보는 6일 창원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2위 LG와의 경기에서 '살림꾼' 양경민이 28점을 쏟아넣고 존 와센버그와 모리스 조던의 골밑 공략이 먹혀들면서 106대10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삼보는 13승21패가 되면서 팀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으나 감독경질 사태 이후 6승5패의 호조를 보이며 시즌 판도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LG는 시즌 처음으로 3연패에 몰리며 상승세의 3위 SK 나이츠와의 승차가 2.5경기차로 좁혀지면서 2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그러나 삼보의 승리는 쉽지 않았다.

3쿼터 중반부터 양경민, 신기성의 3점슛과 와센버그, 조던의 골밑슛 공격이 활기를 띠면서 4쿼터 초반 한때 18점차까지 여유있게 앞서 있던 삼보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LG의 막판 추격에 휘말렸다.

LG 조성원에게 3점슛과 레이업슛 등으로 5점을 잇따라 뺏겨 99대97로 쫓긴 삼보는 와센버그와 조던이 자유투를 모조리 놓쳤고 결국 1분17초를 남기고 조성원에게 역전 3점슛을 얻어 맞아 100대99로 역전당했다.

4점씩을 주고 받아 103대104로 1점 뒤진 삼보에게 공격권이 넘어간 것은 경기 종료 17초전.

부지런히 볼을 돌리다 '터보 가드' 김승기의 패스가 골 외곽 3점슛 라인 밖에 빠져 있던 신기성에게 연결됐고 경기 종료 1.3초를 남기고 신기성의 손을 떠난 볼은 림을 갈랐다.

'캥거루슈터' 조성원은 1쿼터 중반 양경민과 부딪혀 무릎을 다친 뒤 벤치로 물러났다 3쿼터 중반부터 출전, 23분 동안 23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했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조성원은 이날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통산 520개로 통산 1위 정인교(골드뱅크)의 521개에 1개차로 따라 붙었다.

골드뱅크는 마이클 매덕스(38점. 14리바운드), 숀 뱅크헤드(19점.12리바운드)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 김영만(28점)이 분전한 기아를 102대97로 제쳤다.

기아는 강동희가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루이스 로프턴이 24점을 넣으며 김영만을 도왔으나 리바운드에서 40대28의 절대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기아는 14승19패가 되면서 6위 신세기와 3경기차로 멀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희망이 더욱 가물가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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