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당분간 귀국 안해

입력 2001-02-07 00:00:00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석진강(62) 변호사는 6일 "김 전회장은 검찰이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중지 등을 결정한 뒤에야 입국할 것인지, 해외 도피를 계속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날 일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씨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문제의 25조원은 자동차 수출 대금과 해외차입금 등 BFC로 입금된 돈으로, 이 돈은 다시 차입금 이자 등으로 전액 지출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일부 증빙자료 없이 지출된 돈 역시 차입금 이자가 연체된 것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이자 지급 등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는 98년 2조원의 유동성자금이 부족해 워크아웃에 들어갔는데 수조원의 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41조원에 달하는 대우의 분식회계 규모에 대해 석 변호사는 "대우의 영국 워딩자동차 디자인 연구소나 대우 자체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 등은 상당히 높았으며 이런 것이 자산평가에서 빠지는 바람에 분식 규모가 불어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피중인 김씨의 체류지에 대해 그는 "모른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비자가 없기 때문에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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