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르는 '기절게임' 청소년들 사이 유행

입력 2001-02-07 00:00:00

친구의 목을 졸라 실신시키는 '기절게임'이 청소년들 사이에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7일 친구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마구 때린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곽모(15.중1년 자퇴).양모(15.중2년)군 등 10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7시께 인천시 서구 당하동 Y아파트 친구 박모(15)양의 집에서 '기절게임'을 한다며 조모(14.중2년)군의 목을 수건으로 10여초간 힘껏 졸라 실신시킨 뒤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깨운 혐의다.

곽군은 경찰에서 "기절하는 순간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기분에 재미있고 짜릿해서 양군과도 서로 20여차례에 걸쳐 기절게임을 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약 2년전부터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기절게임을 하는 것을 봤다는 이들의 말에 따라 기절게임이 불량학생들을 중심으로 청소년 사이에서 상당히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