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기술혁신에 861억 지원

입력 2001-02-06 15:23:00

지역 중소.벤처기업인과 중소기업 관련 기관장들이 함께 참석하는 '대구.경북지역 중소.벤처기업 정책 대토론회'가 6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열렸다.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조한천 중기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 대표, 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부 경제정책 및 중소기업 육성정책, 대구시.경북도의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 지역 경제현안 토론 및 애로사항 수렴 등으로 진행됐다.

중기청은 2001년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을 통해 기술혁신형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부품.소재 공동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에 861억원, 부품.소재 공동개발에 700억원을 단기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또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재정 1천500억원과 창투사 및 국내외 민간투자 8천500억원을 포함, 총 1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자금을 추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기금의 벤처기업 투자 및 투자조합 출자를 확대하고, 기존 5%로 제한된 금융기관의 벤처투자조합 출자를 완화,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덜기로 했다.

특히 지방 벤처기업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해 지정된 20개 벤처촉진지구 중 12개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각종 부담금 면제 및 지방세 감면을 지원한다.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쉽도록 하기 위해 시.도의 추천심사, 보증기관의 보증심사, 은행의 대출심사 등 중복절차를 없애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1천200억원 가량 늘어난 2조1천639억원으로 책정하고,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지원규모도 대폭 확충했다.

또 내수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공공기관을 지난해 69개에서 올해 79개로 늘리고 구매규모도 37조원으로 4조원 이상 늘렸다. 특히 연간 구매계획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해 내수부진으로 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조한천 중기특위 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지원시책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며 "업체 대표들이 밝힌 애로사항과 어려운 지역 여건을 감안해 대구.경북지역 기업에 가급적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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