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알뜰 정보파 주부

입력 2001-02-06 14:24:00

굳이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만족감과 짭짤한 수익을 동시에 거두는 신세대 주부들이 적잖다. 방송국에 원고 보내기, 경품 응모, 무료 샘플 신청 등을 통해 생활용품을 받아 쓰는 등, 가계에 도움될 만한 '알뜰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주부 박수연(29·대구 신암동)씨는 틈틈이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재미나는 사연을 보내 원고료를 받거나 사은품(생필품)을 받아 생활 부담을 덜고 있다. 각종 경품 행사에도 참여해 쌀·참기름·식용유 등 경품을 받아 온 박씨는 요즘 들어서는 인터넷 퀴즈 사이트에 들어가 재미있게 퀴즈도 풀면서 경품을 덤으로 챙기고 있다.

퀴즈 포털사이트 '퀴즈쿨'(www.quizcool.com) 등은 회원의 20% 이상이 주부일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답을 맞추면 받는 사이버 머니를 적립해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까지 있다.

무료로 샘플을 나눠주고 소비자 반응을 수집하는 인터넷 프로모션 사이트도 주부들에게 인기 높다. '샘플 25' '샘플라이프' 등에서는 경품 사이트와 달리 샘플 수량이 남아있는 한 무료 샘플을 챙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식료품·육아용품 등의 샘플과 때로는 정식 제품을 제공받아 쓰며 소비자로서 느끼는 제품의 장단점을 적어 보낸다는 주부 이미경(30·대구 장기동)씨는 "남편도 처음엔 쓸데 없는 일 한다고 핀잔 주더니 지금은 생활에 보탬 되는 것 같다며 좋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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