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자본 창업

입력 2001-02-06 14:25:00

실직 가장을 대신해 생계형 창업에 나서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지만, 아이디어만 좋으면 성공할 수도 있다. 소자본 창업은 섬세하게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여성에게 특히 유리하다.

▨유망 아이템

그러나 적성에 맞아야 하고 창업 트렌드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은 빈부 격차가 심화돼 서민층보다는 상류층을 상대로 하는 것이 유리하며, 대형점 진입이 어려운 소형 전문점 창업 쪽을 지향하는 것도 좋다.

산후조리원, PC방, 복고풍 테마 주점 등은 이미 많아 이제 전망이 밝지 못하다. 외식업 부문은 올해 퓨전 및 일본식이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판매업은 대형 할인점의 틈새를 노린 품목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캐릭터 같은 기념품 판매업이 호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부문에선 여성, 맞벌이 부부, 독신자 등을 대상으로 한 생활 지원 서비스업이 유망하다.

▨업종별 전망

△컴퓨터 공부방 = 초교생을 상대로 방과 후 컴퓨터로 공부를 가르치는 일. 경기 변화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다. 집이나 5평 내외 사무실 등 소규모 공간에 컴퓨터 5~7대를 갖추고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 1대 1로 지도한다.

창업 비용은 물품비 700만원과 컴퓨터 장비 값을 합쳐 1천만~1천500만원 정도. 점포 입지는 주택가나 중소형 아파트 단지가 좋다.

△어린이 서적 대여업= 여러 가정을 정기 방문해 어린이 서적을 빌려주는 사업. 380만~500만원의 창업 자금으로 월 100만~2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리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 자신의 취미·경험·전문성·기술·아이디어 등을 가공 판매하는 사업. 1천만원 미만의 작은 부담으로 시작해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인터넷 만화방, 만화 잡지, 개그 정보, 스포츠 정보, 미팅 주선, 취업 정보 등 인터넷을 이용한 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학습지 사업= 전국 학습지 시장은 3조원 규모에 달한다. 670여 가구를 상권으로 두면 월 3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단순히 학습지를 배달하고 학습교사를 파견하는 시스템의 업체들 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맞춤 채팅 교육을 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원 프랜차이즈= 인터넷 교육 시스템을 비롯, 온·오프 라인 연계가 보편화되고 외국에서 검증받은 독특한 교육 제도가 수입되면서, 체인 학원의 위상이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체인 학원 가맹비는 대략 2천500만~5천만원 선.

△기타= 맞벌이 부부를 위한 베이비시터 파견업, 신세대 여성을 겨냥한 셀프 피부 관리숍, 청소 대행업, 환경시설 컨설팅 사업, 아동 중고 의류점 등도 고려할 만하다.

도움말= 양현주 상담사(대구경북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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