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연설 내용

입력 2001-02-03 15:24:00

◇민주당은 민주당 대표연설자로 선정된 한화갑 최고위원이 남북, 동서, 계층, 여야간 '화해와 협력'을 화두로 삼았다.

한 최고위원은 특히 경제 회복과 민생, 21세기 국가 재도약을 위해서는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생산적 정치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 선거자금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과 검찰수사에 대한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원칙적 수준에서 언급하고, 경제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산층, 서민및 소외계층이 겪은 고통과 희생을 치유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임을 천명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현정국과 관련, 야당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최병렬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이회창 총재 핵심측근들로 구성된 실무대책위가 연설문 준비에 투입돼 4일께 문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3일 현재 연설문의 골격은 이 총재가 지난달 29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도 밝힌 것처럼 △정쟁중단 △경제회복 및 민생 살피기 △정치보복 금지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개정 △부정부패방지법 등 개혁입법의 연내마무리 △특검제도입 등의 제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게 실무대책위원들의 전언이다.

이 총재 측근은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와 관련, 문제의 자금은 안기부 예산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할 것"이라며 "특히 과거의 정치자금은 특검제로, 미래의 정치자금은 '정치자금법'을 개정하고 '부정부패 방지법'을 제정해 해결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민련은 정치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대안제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대표연설에 나서는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3일 "현 단계의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는 정치안정과 경제회복"이라며 "이러한 현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자민련의 정체성과 색깔을 드러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정치분야에선 당리당략을 떠난 대화정치를 강조하고, 특히 캐스팅 보트를 쥔 정당으로서 국민의 편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대행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의석수의 5%로 낮추는 국회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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