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이 정월대보름(7일)을 맞아 청도천 둔치에서 농경민속 문화축제인 초대형 달집태우기와 함께 지난 97년 4월 도주문화재 이후 예산부족으로 중단된 줄다리기 행사를 재현한다.
짚단 3만단이 소요되는 줄다리기 행사를 위해 이미 마을 장정 300명이 참여, 지름15㎝, 길이90m의 가닥줄을 만들어 100개의 낱줄로 지름60㎝, 길이 55m 규모의 숫줄과 암줄 등 원줄을 만들고 있다.
줄다리기는 동·서군으로 나뉘어 동군엔 청도읍과 운문, 금천, 매전면이, 서군은 화양읍과 각남, 각북, 풍각 등지 남녀노소들이 소속돼 힘겨루기에 나선다. 승부가 나면 전통상여 의식이 시작되는데 승리한 편이 상대편의 줄을 잘라 상여에 넣고 거리행진에 나서면 패배한 팀은 통곡하며 뒤따르는 의식을 끝으로 줄다리기 행사를 끝낸다.
한편 주민들은 달집태우기 준비를 위해 마을별로 솔가지 모으기에 나섰고 3일부터 솔가지 200t과 지주목 60개를 동원, 지름15m, 높이 20m의 초대형 달집짓기에 착수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줄다리기와 달집태우기는 액운을 물리치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청도지역 특유의 농경민속 축제로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농경민속 축제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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