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일성 훈장' 받은 '노랫말의 마술사'

입력 2001-02-02 14:00:00

북한의 조선인민군협주단에서 가장 손꼽히는 작사가는 전라북도 이리시 출신의 김두일(71)씨로 알려져 있다.

'조선대백과사전'(제4권 1996년판)에 따르면 1930년 9월 9일 이리시의 빈농가정에서 출생한 김씨는 6·25전쟁 초기 의용군에 들어가 영천지구전투 등 여러 전투에 참가했으며 종전 후에도 계속 군에 남았다.

그러나 남다른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아 협주단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55년부터 본격적인 노랫말 창작에 들어갔다.

지난 58년 첫 작품으로 북·중 친선을 노래한 '친선의 정을 담아'를 선보인 뒤 '병사는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를 듣네'(1974), '만경봉은 제일봉'(1974), '만풍년의 우리 조국 온 세상에 자랑하세'(1977), '우리는 빈터에서 시작하였네'(1980), '평양은 나의 심장'(1983) 등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널리 애창되는 수많은 명곡의 가사를 지어 자타가 인정하는 재능있는 작사자로 자리매김 했으며, 1982년에는 북한 최고훈장인 '김일성 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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