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사물을 퇴색시키는 시간은 사람도 때묻게 한다.6일까지 스페이스129(053-422-1293)에서 열리는 '김효선 개인전'은 나이를 먹으면서 이해타산적이고 세속적으로 변해가는 인간의 초상을 나타내고 있다. 조각가인 김씨는 '6세의 내가 36세의 나를 본다'는 주제에 맞춰 여섯살배기 딸이 그린 그림을 전시장 벽면에 걸고 중앙에는 관람객의 '낙서'를 2개의 걸개에 붙이는 형태의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딸이 그린 그림들은 조각 작업중인 엄마를 바라보거나 꽃밭에서 노는 등 자신의 일상을 천진스럽게 표현한 것들이다. 어린이 특유의 서툴고 천진한 선도 그렇지만 그림 속 내용들도 맑다. 그에 반해 중앙의 낙서 그림들은 약도, 화장실 변기,꽃의 향기 등을 세련된 선으로 그리면서 세속적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맑고 순수한 어린 영혼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것을 나타내면서 자기 점검, 반성의 의미도 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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