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과연 어디 있을까.이 물음에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국내에서는 몇명 안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잠시 귀국하기도 했던 부인 정희자씨는 김 전 회장과 연락을 취하며 가끔 그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관계자는 "대우 계열사 현.전 경영자들도 지금은 회사 일이나 개인적인 신상 문제로 김 전 회장에게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종적을 감춘 뒤 해외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동안 베트남, 미국, 북한, 독일, 파리 등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는 몇차례 나왔었다.
즉 그는 클린턴 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던 지난해 11월 같은 하노이 대우호텔에 묵은 것을 비롯, 지난해에만 3차례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2월부터 프랑스 니스를 근거지로 베트남, 미국, 북한 등을 오가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는 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요양하고 있다는 설 등 설이 분분했었다.
그의 행적에 대한 가장 명확한 언급은 ㈜대우에서 분리된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이 지난달 4일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이 지난해 10월 수단에 입국, 체류하고 있다는 보고를 현지 지사로부터 받았다"고 전한 것.
대우는 70년대 수단에 진출, 가죽.타이어.방직공장을 갖고 있으며 팰리스호텔도 영빈관용으로 짓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특히 누메이리 전 수단 대통령과 매우 친한 사이라고 이 사장은 말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지금 수단에는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우 고위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말 수단에 있었으나 지금은 북유럽 쪽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대우노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지금은 프랑스 파리 근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또다시 모로코에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들었다"고 덧붙였다.노조는 김 전 회장의 수배 포스터 1천부를 제작해 국내 협력업체 등에 나눠줬으며, 영문판 포스터 1천장과 독일-프랑스어판 각 500부 등 모두 2천장을 제작해 프랑스, 독일, 영국, 스위스, 스웨덴, 호주 등 6개국에 배포하고 그의 거처를 찾아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
노조는 8명의 체포결사대원을 김 전 회장의 소재가 확인되는 대로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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