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 핸드볼 선수권- 한국8강 좌절

입력 2001-02-01 00:00:00

한국이 최강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01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암네빌 갤럭시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윤경신과 백원철(이상 7골)이 분전했으나 잦은 공격 실수로 전반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26대28로 역전패했다.

주전들의 평균 신장이 2m에 육박하는 러시아를 맞아 한국은 경기 초반 지공으로 맞서며 완벽한 득점기회를 노렸지만 페널티드로를 잇따라 막아내는 세계최고의 골키퍼 안드레이 라브노프에게 공격이 잇따라 막힌데다 에두아드 코차로프(10골)에게 연속골을 허용, 6대1로 끌려갔다.

그러나 팀의 막내둥이 골키퍼 박찬영이 전반 6분16초에 이석형과 교체된 뒤 러시아의 강슛을 거푸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백원철의 중앙돌파와 황보성일(4골)의 측면공격이 살아내면서 순식간에 역전, 전반을 12대11로 앞서갔다.

후반은 러시아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후반 시작 6분만에 윤경신이 2분간 퇴장당하면서 러시아에 18대17로 역전당했으나 황보성일과 백원철의 과감한 슛이 네트를 가르며 역전, 재역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후반 28분 28대26으로 따라가던 한국은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공격권을 넘겨줬고 전광판의 시계는 26대28의 스코어를 기록한 채 멈춰섰다.

한편 러시아외에 주최국 프랑스와 이집트, 스웨덴, 우크라이나, 스페인, 유고슬라비아, 독일이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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