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가는 음협갈등

입력 2001-01-31 08:00:00

음악협회 대구지부장 선거를 둘러싸고 촉발됐던 현 집행부와 일부 음악인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원로음악인들의 중재로 지난 29일 열렸던 '음협 대구지부 정관개정 소위원회'가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사실상 결렬됐다.양측은 오는 1일 다시 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음협 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측은 지난 29일 모임 결과에 비춰볼 때 '희망을 갖기 어렵다'며 향후 입장조율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밝혀 양측의 갈등은 상당 기간 해결점을 찾지못할 가능성이 커졌다.음협 대구지부 정관개정을 위한 소위원회는 임우상 전 계명대 교수 등 원로음악인 3명, 강재열 음협 대구지부장 등 현 음협 집행부 2명, 최영은(대신대)교수 등 '음협 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 위원 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9일 오후 5시 대구시 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정관개정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회원자격요건 완화와 정회원 전체의 투표권 보장 등의 조항에서 상당 부분 의견일치를 봤으나 개정된 정관의 효력발생시기를 놓고 1년 유예안을 내세운 집행부와 총회 공포일 직후를 주장하는 '추진위원회'의 입장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한편 추진위원회는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공개질문서 발송, 서명운동 등 당초 계획했던 음협 개혁운동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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