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잦은 눈 때문에 공무원들이 근무부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성기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1월말 현재까지 두달동안 의성지역에 내린 눈은 모두 여섯차례. 이 중 5차례는 주말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제설작업에 나서야 하는 일선 행정기관 건설부서 관련 직원들은 올 겨울 주말다운 주말은 한번도 보내지 못했다고 불평이다.
특히 5.28번 국도, 지방도 등 지역과 도로망이 광범위한 의성군의 경우 고갯길이 많아 새벽부터 온종일 제설작업에 매달릴 때가 많았다는 것. 한 간부는 "올 겨울 잦은 눈으로 제설작업만도 열차례에 이른다"며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에 반해 매년 겨울이면 산불예방에 분주해야 할 산림부서 직원들은 요즘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최근 잦은 눈으로 산불위험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올 겨울 들어 한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은 의성지역 산림부서 직원들은 은근히 폭설이 자주 내리길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나 농업 관련부서 직원들도 눈을 반기기는 마찬가지.
최근 해마다 보리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지만 지난해 겨울 동해와 한해로 보리 수확량이 크게 줄어 상심에 젖어 있던 농민들을 기억하는 이들 직원들은 올 겨울 잦은 눈이 동해와 한해를 한꺼번에 해결했다며 풍년 농사를 기대하는 눈치다.이밖에 의성읍 일원에서 제한급수를 하느라 애간장을 태우던 수도사업소 직원들도 한시름 놓고 있다.
문경시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임차해 쓰던 산불진화용 헬기를 올해는 폭설로 2월5일부터 사용키로 해 6천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반면 제설용으로 준비했던 25kg들이 염화칼슘 2천포대가 이미 동이 났다. 또 강추위로 문경지역 상수도 계량기 200여개가 동파돼 수도사업소 직원들 이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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